WSJ은 '중국의 괴롭힘에 대한 아시아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웃을 괴롭히는 것은 전략적 실수임을 납득하기 바랄 뿐"이라며 중국의 지도부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WSJ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2차 세계대전 당시 기억에도 불구하고 일본 편에 서는 것으로 보인다"는 논리를 펴면서 그 근거로 한국 사례를 끌어들였다.
한국과 일본 해군이 최근 이어도 동남방 해상에서 수색 및 구조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일본을 향해 자주 발끈하는 한국조차도 지난주 중국의 새 방공식별구역 안에서 일본과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며 언급했다.
WSJ는 또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지난 14일 특별정상회의에서 '비행 자유'를 위한 협력 강화를 명시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점도 거론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회담에서 아세안 가맹국들을 위해 향후 5년 간 2조엔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WSJ은 "중국은 일본을 안심시키는 대신, 영유권 분쟁지역을 포기하도록 강압하기 위해 계속 무력을 통한 위협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1차 세계대전 이전의 독일 사례를 보며 강대국의 부상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배웠다"며 "중국의 새 세대 지도부는 위험스럽게도 이런 역사에 대해 무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어떻게 이웃들을 뭉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다"며 "이를 머지않아 알아차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