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선 1주년 앞두고 서해 '軍부대' 방문

문재인 민주당 의원.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선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부 전선의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했다.

문 의원의 안보 행보는 지난 6월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현장과 부산 예비군 교육현장 방문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여당이 제기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확실히 종지부를 찍으면서,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숙청 등 최근 북한의 급변 사태와 맞물려 강인한 안보의지를 피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문 의원은 18일 오전 GOP(일반전초) 최전방 부대인 경기도 파주의 보병 1사단 부대를 방문했다.

현장에는 4성 장군 출신인 민주당 백군기 의원과 파주갑이 지역구인 윤후덕 의원 등이 동행했다.

문 의원은 장병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환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이후에는 도라산 전망대와 철책을 걸어서 답사했다.

문 의원은 개성이 내다보이는 도라산 전망대에서 "너무나 가까워 성큼 다가설 것만 같다"고 말했고, 북한 동향과 관련해선 "확고한 안보 태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또 1사단의 열악한 식당 시설 등 현황을 언급하면서 "안보가 중요한데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참여정부 때까지만 하더라도 국방예산이 증가했는데 지난 정부 때부터는 오히려 국방예산 증가율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방명록에는 "튼튼한 안보 강한 나라"라고 적었다.

문 의원측 관계자는 "북한 정세 문제도 있지만, 추운 겨울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위문한 것"이라며 "정치적 일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한 회고록 북콘서트 이후 문 의원의 민생 행보는 부쩍 잦아진 모양새다.

문 의원은 지난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점핑위드러브' 사진전을 관람한 뒤 방명록에 "젊음은 날마다 아프고 날마다 아름답다. 이 땅의 아프고 아름다운 모든 젊은이들이 힘낼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고 적었다.

다음날인 16일에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밀양 송전탑 주민 분향소를 비공개로 방문해 헌화하기도 했다.

문 의원이 대선 1주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했다고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문 의원은 대선 1주년인 오는 19일 대선 캠프 인사들과 만나는 등의 일정은 별도로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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