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종북격문(제2의 토황소격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 교수는 "정권교체가 더욱 치명적인 것은 종북문화의 광범위한 확산이었다"면서 "가히 10년의 종북기간은 전통적 미풍양속부터 한미동맹까지 위협하는 국가 정체성의 붕괴를 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종북세력은 집권기간에는 친북 편향외교에서 부정부패, 제도 왜곡으로 이어졌고 정권퇴진 후에는 대선 불복, 쇠고기 파동, 각종 국책사업 방해, 북한인권법 제정 반대 등으로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종국에는 간첩비호와 대통령 퇴진 등 금도 마저 포기한 상태"라면서 "새 정부는 지난 1년간 식물국회와 연이은 종북세력들에 의한 정국불안으로 기로에 선 상황"이라고 말해 범야권을 싸잡아 종북으로 몰아붙였다.
하 교수는 또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군사 쿠데타가 필요한 사태'라는 글을 비판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을 글의 맥락도 이해하지 못하는 '불가촉 천민형 종북 인사'라고 맹렬히 비난하는 공개편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