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홈페이지는 18일(한국 시각) 올해 총 연봉 2억 4300만 달러(약 2554억 원)로 1140만 달러(약 120억 원) 이상의 사치세가 부과됐다고 전했다.
구단 사상 처음 맞는 사치세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지난해 연봉 총액이 1억2900만 달러였지만 1년 사이에 두 배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구단주가 바뀐 데다 올해 초 25년 간 8조7000억이 넘는 초대형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지난 8월 보스턴과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애드리언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시 베켓 등 고액 연봉자들이 대거 합류했다.
곤잘레스와 크로포드, 맷 켐프 등 중심타자 3명의 연봉만 6000만 달러가 넘었다. 여기에 오프시즌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 야시엘 푸이그 등까지 영입했다.
내년 역시 다저스는 사치세를 물 처지다. 이미 16명 선수의 연봉만 2억500만 달러다. 여기에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10년 최대 3억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 커쇼의 연봉 등을 포함하면 내년 명실상부한 최고 몸값 구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와 함께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이하게 사치세를 문다. 양키스는 올해 연봉 총액은 2억3400만 달러로 다저스보다 적었지만 사치세는 2811만 달러로 더 많다.
다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양키스의 연봉이 2억3700만 달러로 다저스의 2억3690만 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치세가 다저스보다 배 이상 많다.
연속적으로 사치세 기준을 넘었을 때의 가중치 때문이다. 연봉 상한선을 넘긴 첫 시즌은 초과분의 17.5%만 내면 되지만 2년 연속일 때는 30%, 3년 연속은 40%, 4년은 50%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때문에 사치세가 처음인 다저스보다 사치세 제도가 생긴 이후 빠짐없이 세금을 낸 양키스에 대한 부과액이 더 많은 것이다.
사치세는 선수들의 복지와 메이저리그 산업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2013년 메이저리그 선수 평균 연봉은 332만여 달러(약 35억 원)로 지난해보다 7.1% 는 것으로 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