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깎아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별점 테러를 의식한 듯 평균 평점을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10점을 주고 있다.
하지만 변호인 평점은 18일 오후 10시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 4.70점으로 영화의 완성도에 비해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
19일 정식개봉을 앞두고 18일 전야 상영된 변호인은 이날 저녁부터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상후기가 매분 올라오고 있다. 1-2점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호평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영화는 8점. 일베충 땜에 10점”이라며 “후반부 법정신 연출이 좀 아쉬웠으나 소소하게 빵터지고 빡치기도 하면서 재밌게 봤음. 감동적인 게 아니고 화가 나고, 30년 뒤에 지금이 개탄스러워 눈물이 나더라”고 썼다.
또 다른 사용자는 “극장 꽉 찼는데 사람들 죄다 울었음. 영화 속 모든 장면이 우리들 이야기. 옷에 눈물콧물 화장품 립스틱 다 묻었음”이라며 “인생 잘살고 싶어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렸다는 글도 보인다. 한 네티즌은 “그리운 분의 지난 시간을 만났다. 짧게 느껴지는 시간, 그곳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onlytaiji)”라고 썼다.
“관람객 대부분이 자막이 다 올라갈 때까지 남아있는 영화 오랜만이네요 변호인!”이라고 여운이 깊은 영화라는 점을 강조한 네티즌도 있다.
이러한 호평 속에 자극적인 글도 곳곳에 띈다. “이 영화 주인공의 자살이 영화의 결말이라면서요?” “결말이 부엉이 바위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1점” “미화영화는 반대한다”등 영화 자체를 비하하는 글이 보인다.
이러한 별점 테러에 한 네티즌은 “댓글 알바가 있다는 걸 증명해주네요”라면서 “너그들은 죽은 노짱이 그리 무섭나?”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일베충들 평점 신경 쓰지 마시고, 영화 보시면 후회 없을 것”이라며 “가슴 뭉클한 영화, 그리고 송강호의 연기가 정말, 소름 돋을 정도에요”라고 했다.
자신을 영화도 정치도 잘 모른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9점을 주면서 “이 영화는 이시대에 우리가 보아야할 영화라 생각된다. 법은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한다는 말 진짜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꼭 필요하고 뜻깊은 말이다”라고 감상후기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