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의원은 이노세 지사가 일본 최대 의료법인 도쿠슈카이(德洲會)그룹으로부터 5천만 엔(약 5억2천500만원)의 현금을 받은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67세인 이노세 지사는 정치자금 추문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집권 자민당 의원들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는 이노세 지사의 지도력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퇴진을 요구했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 9월 도쿄지검 특수부가 도쿠슈카이 그룹이 작년 12월 중의원 총선거 때 그룹 산하 병원의 간호사와 직원들을 동원,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의 비서를 통해 자금 전액을 돌려줬다.
이노세 도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으로 한 달 후에 갚을 예정이었지만 차일피일 늦어졌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그는 작년 11월 21일 도쿄도지사 선거 입후보를 표명한 후 사상 최다인 434만표를 얻어 도쿄도지사에 처음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