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18일(현지시간) 이같은 인사를 발표하면서 뮐렌버그 부회장이 시카고 본사로 근무지를 옮겨 제임스 맥너니(64) 최고경영자(CEO)와 기업 운영관리 역할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뮐렌버그는 현재 보잉 세인트루이스 본부에 근무한다.
시카고 언론은 보잉 내부 인사들과 업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 뮐렌버그 부회장이 맥너니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CEO로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2005년 보잉 CEO에 오른 맥너니 회장은 내년이면 보잉의 퇴직 정년 65세가 된다.
보잉은 이번 인사를 통해 뮐렌버그와 레이 코너(58) 보잉 상용기 부문 담당 부회장을 기업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코너 부회장은 기존 업무를 계속한다.
뮐렌버그의 자리는 현재 보잉의 군용항공기 부문 총책을 맡고 있는 크리스 채드위크(53)가 계승한다.
보잉 대변인은 "기업 이사회에 맥너니 회장 은퇴시 활용할 리더십 구도를 마련해 준 것"이라며 "그러나 맥너니 회장의 은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뮐렌버그는 보잉의 상용항공기 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는 '원 보잉'(One Boeing) 전략의 적극적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그는 아이오와주립대학과 워싱턴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항을 전공하고 1985년 보잉에 입사했으며 전투기 시스템, 글로벌 서비스 지원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BDS 수장 겸 기업 부회장에 선임됐다.
뮐렌버그는 지난 2011년 10월 한국을 방문,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만나 보잉의 국내 군 물류 서비스를 현대글로비스가 맡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