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마에다 신사쿠 전 부회장과 반도 다다요시 전 위원장 등이 규슈의 야쿠자 수뇌부와 골프를 쳤다는 것이 드러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리 시즈오 회장을 포함해 일본프로골프협회 대의원 91명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협회 대의원 91명 중 87명은 이미 사표를 냈고, 나머지 4명도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마에다 전 부회장과 반도 전 위원장은 올해 3월과 6월 사이에 야쿠자 간부들을 만나 함께 골프를 치고 저녁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가 범죄 그룹과 연루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협회는 이들을 지난 10월 퇴출했다.
아베 노부유키 협회 부회장은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대의원 전원이 사퇴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전국에서 대의원 선거를 실시해 새 대의원들을 뽑은 뒤 지구별로 이사를 선출, 2월 열릴 총회에서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프로 자격을 심사하고 주니어 선수를 육성하는 등의 업무를 주로 하는 일본프로골프협회는 1999년부터 남자 프로대회를 관장해온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분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