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北 정세변화 따른 中 이익 침해 막아야"

중국 환구시보는 19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등 북한 정세의 변화에 따라 나진항 부두 임대권을 비롯한 중국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결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평론기사를 통해 이번 장성택 사건과 관련, "중국은 국가이익에 관한 사안이라면 북한과 정부 대 정부로 교섭할 때 너무 예의를 차려서는 안 되며, 북한의 비위를 맞출 필요도 없다"면서 "만일 북한이 나진항 임차협의나 기타 양국 간 큰 항목에서 어떠한 계약파기의 조짐이 보이면 중국은 결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사회는 지금까지 어떠한 이유로든 북한이 중국에 대해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만일 이런 소식이 들린다면 중국정부의 현재 북한정책에 대한 중국대중의 지지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시보가 나진항 임차권 등 중국 이권 보호를 강조한 것은 북한이 장성택의 죄목으로 석탄 등 지하자원을 헐값에 팔고 과 나선경제특구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매각했다고 비난한 데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장성택이 잘못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이유를 들어 북한이 석탄 증 지하자원 판매계약을 취소하거나 나진항 토지 임대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중국은 우려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지하자원과 나선경제특구 토지를 팔아넘겼다고 했는데 매입자는 중국이라는 것은 단번에 알수 있다"면서 북한이 장성택에게 이런 죄목을 씌어 처형한 데 대해 중국인들의 여론이 좋지 않으며 중국과 북한과의 신뢰에도 손상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인 일부는 북한이 나진항 부두 2개에 대한 50년의 임대계약을 파기할까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평양이 북중 우호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분명한 전략의식을 지니고, 전 지도자인 김정일 시대 확정된 양국 경제구도를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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