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자 비율 늘어…삶 만족도는 36개국 중 26위 그쳐

대학생 스트레스 급증, 전체 노동자 10명 중 1명은 최저임금도 못받아

한국인의 주관적인 삶 만족도는 전체 OECD 36개 국가 가운데 26에 그쳐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노동자 10명 중 1명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녀 음주자 비율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3'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4.8%를 기록했고, 최저임금 미만으로 받는 노동자도 전체 노동자의 9.6%에 달했다. 2013년 기준 최저임금 기준은 시간당 4천860원, 하루 8시간 근로기준 일급 3만8천880원이다.

또 최근 대학생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급속히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2주 동안 일상생활에서 전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대학생은 2008년에는 46.1%였으나 지난해에는 69.2%로 급증했다. 높은 등록금과 취업경쟁에 내몰린 대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고등학생의 경우는 스트레스 인지율이 2010년 73.6%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69.6%로 떨어졌다.


음주자 비율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한달에 한번 이상 음주를 한 사람의 비율은 남자의 경우 2005년 73.3%에서 2011년 77.5%로 늘어났다. 여자 음주자도 같은 기간 36.2%에서 41.4%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한번에 평균 7잔 이상,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 비율도 2005년에는 남녀가 각각 22.9%와 4.8%이던 것이 2011년에는 26.5%와 6.5%로 늘어났다.

한국인의 전체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는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1점 만점에 6점을 기록했다. OECD 평균인 6.6점보다 낮았고, 전체 36개 국가 중 26위로 하위권으로 쳐졌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7.8점을 기록한 스위스였고,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의 순이었다. 일본이나 폴란드,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등은 한국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