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출신 전문가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

사용지역서 발견한 헥사민, 정부보유 화학물질과 일치 주장

올해 8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은 정부군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군 화학부대 전직 간부이자 안보 자문위원인 댄 캐스제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에서 발견된 헥사민 성분은 시리아 정부가 보유한 화학물질의 하나라며, 이를 주요 근거로 삼아 화학무기 사용에 정부의 개입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타 지역은 지난 8월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던 곳 가운데 하나이다.

캐스제타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구타 지역) 들판에서 채취한 샘플과 시리아 정부의 비축 화학물질에 모두 헥사민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정부 과실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 조사단은 최종 조사보고서에서 시리아 내전 중 적어도 5개 지역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구타 지역에서는 사린가스 무기를 만들 때 첨가 가능한 헥사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당시 조사단은 '권한 밖의 일'이라며 공격의 책임이 정부군과 반군 중 누구에게 있는지는 가리지 않았었다.

헥사민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처리·폐기키로 한 화학물질 가운데 하나로, 시리아 정부는 헥사민 80t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는 그러나 구타 지역 전투현장에서 헥사민이 발견된 것을 두고 누가 화학무기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결정적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동안 미국·프랑스·영국 등은 시리아 화학무기 학살을 정부군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시리아 정부의 우방인 러시아는 반군 소행이라고 맞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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