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추모식 '가짜' 수화통역사 정신병원 입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에서 엉터리 논란을 불러 일으킨 수화 통역사 탐상아 잔키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남아공 일간지 '더스타'는 19일(현지시간) 잔키의 부인 시지웨가 17일 남편 탐상아를 크루거스도프시(市)의 스테르크폰테인 정신병원에 검진차 데려갔고 병원에서 즉시 입원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시지웨는 "지난 며칠간 힘들었다. 그(탐상아)가 쓰러질까 두려워 그를 잘 보살펴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시지웨는 또 당초 탐상아가 지난 10일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만델라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녀가 병원에 요청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탐상아는 지난 10일 요하네스버그 FNB 경기장에서 열린 만델라 추모식에서 수화 통역을 했으나 청각장애인들이 나중에 그의 수화가 엉터리였다고 불만을 표출하며 가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추모식은 남아공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방영됐다.

이에 대해 탐상아는 자신이 자격을 갖춘 수화 통역사이지만 정신분열증세를 앓고 있다고 해명했다.

남아공 정부는 이후 지난 13일 폴 마샤틸레 문화예술부 장관이 문제의 수화 통역사가 청각장애인을 위해 제대로 통역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탐상아가 소속된 수화 통역 회사를 어느 부처에서 누가 선정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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