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 춘천시장 '지지호소 이메일' 논란(종합)

이광준 시장 "선관위 법해석 혼선 문제"

이광준 춘천시장.
내년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광준 춘천시장이 지역 대학생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이메일을 발송해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최근 이광준 시장은 지역 대학생들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지를 당부하고 개인 연락처 등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다음은 이광준 시장이 발송한 이메일 인사말이다.


춘천 시장 이광준입니다. 이 OO님의 소개로 이 글을 씁니다.
OO님께 들어서 아시겠지만, 저는 내년 강원도지사로 출마하려고 합니다.
물론 힘들고 어렵겠지만, 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생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런 저런 인연을 맺은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지요.
주변 친구들에게 제가 출마한다더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쉽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만은 않습니다.
도지사 선거에 대학생들이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화제로 꺼내서 자연스러운 지지 분위기를 유도한다는 것이 어렵답니다.
제가 직접 전화할만한 친구들 핸폰번호나 이멜 주소를 모아서 알려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물론 사전에 그 분들의 양해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좀 낯 뜨겁지만, 제 홍보자료를 첨부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주변에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광준 춘천시장 이메일 인사말.
첨부 문서에는 이광준 시장의 약력과 탁월한 행정력, 강한 추진력, 중앙 무대에서의 활동 능력, 원칙에 충실하고 소신이 뚜렷하다, 속 정이 깊다는 등의 장점을 A4 용지 4매 분량에 열거하기도 했다.

선관위 내부에서는 이번 사안이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60조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며 법령위반 여부 확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광준 춘천시장은 "수 차례 도 선관위에 이메일을 통한 지지호소 가능 여부를 타진했는데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선거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는 통보는 최근에서야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선관위에 자문을 받아 이메일을 발송한 것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당 강원도당 등 지역 정치권은 사태 진위 파악과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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