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보보호국(AEPD)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이 자국법의 사생활 보호 조항 3개를 중대하게 위반했다면서 총 90만 유로(약 1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AEPD는 벌금 부과와 함께 구글이 신속하게 스페인 법을 따를 것을 지시했다.
AEPD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구글의 사생활 보호정책이 개인 정보를 충분하게 보호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개인 정보를 보관하며 이 정보가 어디에 사용되는지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구글이 개인 정보 보관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갱신하거나 지우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도 적시했다.
구글은 이 결정에 항소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소속 6개국 정보보호 기관은 지난 4월 구글이 EU의 사생활 보호 정책을 위반,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 관련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