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변호사 "호주에선 공정한 재판 기대못해"

호주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인도로 달아났던 인도 청년의 변호사가 호주에서는 인종차별 정서 때문에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인도 청년 푸닛 푸닛(24)의 변호사인 아닐 미탈은 최근 뉴델리 지방법원에서 열린 푸닛의 호주 강제송환과 관련한 재판에서 "인종차별이 심한 호주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그의 송환을 막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푸닛은 호주에 체류하던 2008년 멜버른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길을 건너던 퀸즐랜드 출신 학생 딘 호프스티(당시 19세)를 치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푸닛이 규정속도의 2배가 넘는 시속 148㎞로 차를 몰고 있었으며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밝혔다.


푸닛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친구의 여권을 이용해 인도로 출국했다.

인도로 돌아간 뒤 경찰을 피해 도망다니던 푸닛은 지난달 말 펀자브 지방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인도 정부에 의해 호주로의 강제송환 명령을 받았다.

미탈 변호사는 "의뢰인이 호주로 강제송환되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며 인도인에 대한 인종차별 정서가 심한 호주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그의 호주 송환을 막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미탈 변호사는 호주의 소셜미디어에 실린 푸닛에 대한 증오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으며, 호주 경찰이 푸닛에게 범죄를 자백하도록 강요했다고도 주장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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