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따르면 인도 청년 푸닛 푸닛(24)의 변호사인 아닐 미탈은 최근 뉴델리 지방법원에서 열린 푸닛의 호주 강제송환과 관련한 재판에서 "인종차별이 심한 호주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그의 송환을 막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푸닛은 호주에 체류하던 2008년 멜버른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길을 건너던 퀸즐랜드 출신 학생 딘 호프스티(당시 19세)를 치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푸닛이 규정속도의 2배가 넘는 시속 148㎞로 차를 몰고 있었으며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밝혔다.
푸닛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친구의 여권을 이용해 인도로 출국했다.
인도로 돌아간 뒤 경찰을 피해 도망다니던 푸닛은 지난달 말 펀자브 지방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인도 정부에 의해 호주로의 강제송환 명령을 받았다.
미탈 변호사는 "의뢰인이 호주로 강제송환되면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며 인도인에 대한 인종차별 정서가 심한 호주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그의 호주 송환을 막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미탈 변호사는 호주의 소셜미디어에 실린 푸닛에 대한 증오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으며, 호주 경찰이 푸닛에게 범죄를 자백하도록 강요했다고도 주장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