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약식기소 연예인 명단, 또 '찌라시'로…2차 피해 확산 우려

명단 적힌 연예인 소속사 "속수무책...향후 추이 지켜보겠다"

검찰이 연예인 성매매 혐의로 브로커 및 성매수자, 성매매 연예인 등 총 12명을 기소한 가운데 이들의 실명이 적힌 명단이 확산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19일 성매매 관련자 12명을 기소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20일,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검찰이 기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나이 및 직업, 이름이 적힌 명단이 떠돌면서 검찰 보안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당 명단에 실명이 적힌 한 연예인의 관계자는 사실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이다"라면서도 "우리 회사와 계약 전 일이었다고 한다.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하면 신변을 보장해주겠다고 해서 사실대로 털어놓았다고 하더라"라고 한숨을 쉬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명확한 태도를 취하지 않아 애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기 여배우가 성매매를 해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내용의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가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빛의 속도로 확산됐고 결국 배우 이다해, 윤은혜, 권민중, 가수 신지, 솔비 등이 "유포자를 찾아달라"라며 단체로 법적대응을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검찰은 "수사 중인 상황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라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기만 했다. 찌라시 피해자인 한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는 "매 번 그런건 아니겠지만 검찰발 연예계 대형 이슈들이 터질 때마다 정계나 재계의 큰 사건을 덮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강해지고 있다. 심지어 이번 '찌라시'는 검찰에서 뿌린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명단에 실명이 적힌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는 "검찰에서 절대 네 이름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지만 결국 알 사람은 다 알게 됐고 언론에 실명공개되는건 시간문제"라며 "생활고에 시달려 어쩔 수 없이 잘못된 선택을 했고 반성하며 참회 중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되겠나. 회사 입장에서도 '멘붕'이다"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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