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했다고 김정은에 개혁 기대는 완전히 잘못"

前 駐北 英대사 에버래드 "많은 독재자가 같은 학교 유학"

존 에버래드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유학했다고 해서 개혁을 기대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에버래드 전 대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의 많은 독재자가 같은 학교에서 유학했다는 점을 놓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렇게 힘이 있었던 장성택도 처형됐기 때문에 특히 충격인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로서는 장성택도 제거된다면 누구도 안전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에버래드 전 대사는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에서 상당히 중도적 입장이었던 장성택이 제거됐다는 점"이라며 "장성택에게는 북한을 조금 덜 폐쇄적인, 필요한 걸 자급자족하는 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통상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드려는 비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성택의 처형을 "북한이 원래의 (폐쇄적) 입장으로 돌아가는 신호"라면서 "중국에서 널리 평가받던 장성택의 처형으로 김정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아주 많이 줄어들었다고 본다. 중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 도발 가능성이 크다'는 김관진 국방장관의 말을 언급하면서 차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서는 "그냥 친구 사이의 방문이고 김정은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에버래드 전 대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북한주재 영국대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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