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전 대통령이 창립한 만델라재단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지난 1962년 일기와 메모 노트를 조사한 결과 그가 당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요원들과 접촉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지난 1962년 7월 남아공에 복귀하기 전 모로코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 콜페에서 각각 군사 교육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지난 2009년 만델라재단의 연구원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훈련과 관련된 사람들을 면담했으나 그가 이스라엘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만델라재단은 또 별도의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지난 1980년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권 당시 만델라 전 대통령이나 ANC(아프리카민족회의. 현 남아공 집권당) 또는 민주화 투쟁을 하는 인사들을 지원하기는커녕 백인 정권을 군사적으로 도왔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과거 역사의 올바르지 않은 편에 섰다가 이제는 'ANC와 남아공의 친구'였다고 주장하면서 기만적으로 역사를 수정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지난 20일 자체 입수한 '극비 문서'를 인용해 최근 타계한 만델라 전 대통령이 1962년 에티오피아 모처에서 모사드 요원들이 주축이 된 교관한테서 무기와 파괴 공작에 관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