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느님' 오시니 1만2천 관객이 '벌떡' 기립하더라

싸이 콘서트 '달밤에 체조', 1만2천 관객과 화끈한 호흡

역시 '국제가수' 싸이였다.

싸이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3 PSY ALL NIGHT CONCERT -달밤의 체조' 공연장에서 '왜 싸이인가'를 보여줬다. 인트로부터 기립한 관객들은 준비된 17곡이 끝날 때까지 함께 뛰며 환호성을 질렀고, 싸이는 그런 관객들을 쥐락펴락하면서 호흡했다. 그동안 세계적인 무대에 서면서 활약을 펼쳤던 싸이의 무대 매너가 더욱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 싸이 등장하니 모두가 앉아있던 이들도 일어서더라


싸이의 얼굴이 나오는 인트로 영상이 나오자 스탠딩 관객 뿐 아니라 객석에 있는 사람 들도 하나 둘 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프닝 곡 '챔피언'부터 열광하며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공연을 찾았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많이 와줘서 정말 좋다"고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싸이는 '챔피언', '연예인', 'RIGHT NOW'까지 연달아 세 곡을 쉬지 않고 부르며 분위기를 삽시간에 고조시켰다.

김진화(63) 씨는 "딸이 예매해줘서 남편과 함께 공연장을 찾게 됐다"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직접보니 참 좋다"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 싸이 노래하니 모두가 함께 춤추더라

"데뷔 13년차 그냥 가수 싸이"라고 본인을 소개했지만, 싸이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가 얼얼해질 정도로 함성이 터져나왔다.

싸이가 "내일 월요일이라고 제가 내일 아침을 걱정해 줄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지구력, 근력, 끈기"를 명심하면, 왠만하면 집에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싸이의 말에 화답하듯 관객들은 싸이와 함께 뛰고 춤을 쳤다. 한 호흡으로 뛰는 관객들 덕분에 공연장 바닥이 울렸고, 심장박동수는 더욱 빨라졌다.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 공연장이 후끈하게 달아오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 역시 싸이더라

'공연의 제왕'이라는 별명답게 싸이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치지 않은 에너지로 무대를 뛰어다니며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박수를 받았다.

록 버전 '챔피언', '끝', 스윙 버전 '새' 등 기존 히트곡들을 새롭게 편곡하는 한편, 선미 '24시간이 모자라'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흥겹고, 즐거우며, 충격적인 싸이의 무대에 "역시 싸이"라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여기에 장시간 스탠드 공연에 관객들이 피로함을 느낄 즈음이면 어김없이 재치 넘치는 멘트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야말로 싸이이기에 가능한 무대였다.

한편 싸이의 공연은 12월 2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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