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연예계 결산②]사기, 폭행, 도박, 프로포폴…법정에 선 스타들


2013년, 안녕하십니까? 연예계는 안녕치 못한 한 해를 보냈다. 새해 첫 날 불거진 가수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은 엉뚱하게 연예병사제도 폐지로 불똥이 튀었고 각종 성스캔들과 프로포폴, 도박 등의 사건으로 연예계 전반이 얼룩졌다. 하지만 혼란 속에서도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한 가요계 ‘올드보이’들의 귀환은 가요팬들을 설레게 했고 ‘꽃보다’ 시리즈와 ‘응답하라’로 이어진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약진으로 시청자들은 한층 풍성한 콘텐츠를 골라보는 재미를 느꼈다. 연예계는 올 한해에도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났고 ‘일베’로 대표되는 악성댓글에 스타들이 칼을 빼들기도 했다. 노컷뉴스가 올 한 해 연예계를 결산했다.(편집자주)

올해 법정에서는 유달리 많은 스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올 상반기부터 이어진 법정 공방은 항소에 상고까지 이어졌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가수 나훈아의 이혼 문제는 대법원까지 간 끝에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쪽으로 종결됐다. 배우 류시원도 아내 조 씨가 이혼 소송중 제기한 위치정보 불법 수집과 폭력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부부 갈등 외에 성폭행, 폭행,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기, 도박 등 강력 사건에 대한 공판도 이어졌다. 미성년자 성폭행과 성추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방송인 고영욱은 오는 26일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다.


프로포폴 불법투약과 관련된 공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가 불구속 기소된 이 공판은 8개월 이 넘는 법정공방 끝에 집행유예 판결로 마무리 됐다. 그렇지만 장미인애는 항소를 제기해 내년까지 공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병규는 사기와 폭행 혐의를 벗기 위해 항소했지만, 사기 혐의에 대해서만 원심을 파기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폭행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란 원심이 유지돼 현재 구속 상태다.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 됐던 강성훈도 항소심 끝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외국 스포츠 경기에 돈을 걸며 도박을 했었던 탁재훈, 이수근, 토니안 등도 2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첫 공판에서 "크게 후회한다"며 "스스로에게 원망스럽다"고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바랐다. 이들에 앞서 개그맨 김용만도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로 올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많은 연예인들이 올해 법정에 출석했지만, 아직 공판이 잡히지 않은 사건도 여럿인 만큼 적어도 내년 상반기 까지 이런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예인 성매매 혐의로 여자 연예인 9명이 기소됐고, 지난달 5일 백윤식과 도빈, 서빈 부자가 백윤식의 전 여자친구였던 K 씨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도 아직 공판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