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최민희 의원은 KBS가 수신료 인상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면서 함께 첨부한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수신료 1,500원 인상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에 따르면 "KBS는 12월 4일부터 이틀간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수신료 인상과 관련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는데 수신료 '1,500원 인상안'에 대해 57.8%(너무 많다 27%, 다소 많은 편이다 30.5%)로 나타났다. 찬성은 42.2%(30.8% 적절한 수준이다. 다소 적은편이다 9.2%, 너무 적다 2.2%)였다.
이 가운데 '너무 많다'가 64.7%로 압도적이었고 '2,000원 인상안' 76.8%가'‘많다'를 선택했고 이 중 '너무 많다'가 47.6%로 절반에 가까웠다.
그나마 '1,000원 인상안'에 대해서만 '적절하다'가 50.5%, '적다'가 19.3%로 나타났고
'많다'는 30.2%였다.
그렇지만 설문조사에는 '1,000원 인상안', '1,500원 인상안', '2,000원 인상안', '2,500원 인상안'을 각각 제시하면서 응답보기를 '너무 적다', '다소 적다', '적절하다', '다소 많다', '너무 많다' 중에서 선택하도록 하면서 인상반대나 동결은 질문항에 포함조차 하지 않았다고 최민희 의원은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KBS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질문과 보기를 제시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도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를 확인한 것과 다름없다" 며 "더 이상 국민적 분노를 부채질하지 말고 수신료 인상안을 스스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또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들보다 공공성이 강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EBS를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조작하려는 KBS의 꼼수가 확인됐다"며 "얼마나 KBS가 수신료 인상에 자신이 없는지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