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4개주 성탄·연말 테러 경계 강화

인도네시아 치안 당국이 전국 14개 주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수타르만 경찰청장은 자카르타와 동부 자바주, 북부 수마트라주, 칼리만탄과 술라웨시 등 전국 14개 지역에 대해 크리스마스·연말연시에 맞춰 치안 강화 조치인 '자카르타 촛불 작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전에서는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연휴에 테러 방지 등을 위해 전국 주요 지역에 14만4천500여명이 배치된다며 이중 1만7천여명은 군에서, 3만5천500여명은 교통부와 지방정부 등에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경계 강화가 새로운 테러 정보에 따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들 경찰과 군, 행정요원 등이 전국 1천962개 경계초소와 602개 임시 근무초소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12일 "크리스마스 연휴에 특정 지역의 치안 관련 기관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는 세력이 있다"며 관련 부처에 테러 방지를 위한 치안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러 전문가들은 2002년 발리 연쇄 폭탄테러 후 정부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와해 위기를 맞은 인도네시아 테러조직들이 소규모 도시 게릴라로 변신, 공격 목표를 군과 경찰 등으로 바꾸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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