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제24차 내란음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통합진보당 김선정 경기도당 사무처장은 "지난 4월 지방선거를 준비하면서 한반도 정세 인식에 대한 공통된 인식이 필요하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정세 강연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김 사무처장은 "5월 10일 강연 당시엔 아이들이 많이 와 분위기가 산만했고, 새벽까지 행사가 이어지는데 아이를 봐 줄 수 있는 베이비시터가 없어 강연이 결국 무산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김 사무처장은 "10일 강연 당시 이석기 의원이 전쟁터에 아이를 데리고 오는 일이 없지라는 말을 들었으며 12일 강연에는 베이비시터를 구할 수 없으니 아이를 데리고 오지 말라고 참석자들에게 직접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회합 당시 농민단체 이름으로 장소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곤지암 청소년수련관을 예약할 때 도시-농촌 농산물 직거래 단체로 위장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김 사무처장은 "통합진보당 이름을 내걸면 기관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어 통진당 산하 농민위원회에 대관 섭외 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그러나 "당 내부 의사결정구조를 통해 정세 강연회 개최가 의결됐지만 회의록에는 해당 내용들이 담겨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제보자 이모씨가 RO의 지휘성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채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은 RO의 지휘성원이 아니며 이 씨와 사상학습을 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