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본입찰 마감…지역환원 가능하나?

경남은행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23일 마감됐다. 예상대로 3파전으로 치러진다.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 IBK기업은행이 23일 본입찰을 위한 서류 접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인수전은 큰 이변없이 3파전으로 최종 윤곽이 나왔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마감시한에 맞춰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뒤,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모펀드의 산업자본 논란과 관련해서는 "은행법에 따라 적법하게 인수구조가 구성됐으며, MBK파트너스는 15%의 지분으로 참여한 공동 투자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최충경 공동인수위원장은 "사모펀드 자격논란과 관련해서는 법률적 검토를 마친 만큼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이 부분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으로 입찰한 부산은행은 가격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남과 울산지역 지역상공인들에게 최소 보유지분인 30%를 제외한 경남은행 지분 일부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제안도 내놨다. 경남은행을 부산은행과 통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책은행으로 민영화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과 '페이스메이커'라는 지적까지 나왔던 기업은행도 1조 안팎의 금액을 써내면서 자금력을 무시할 수 없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인수의지가 크지 않아 BS금융이 제시한 가격과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지역 정서 중 어느 쪽에 무게중심이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방은행 매각과 관련해 오는 26일 본입찰 참여 후보들의 프리젠테이션을 받기로 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프리젠테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희망가와 지역적 기여도 등을 평가해 이달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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