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에 있는 18세기에 지어진 벨베데레 별장이 23일(현지시간) 문을 닫는다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했다. 호화로운 건물과 탁 트인 정원으로 유명한 이 별장의 관리인들은 편지로 자신들이 직업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중세 이탈리아 귀족 비스콘티가 소유했던 이 별장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둘째 부인인 베로니카 라리오와 결혼했을 당시 거주했었다. 라리오는 베를루스코니와 이혼하고 이 별장에 계속 살면서 지난 2010년 한해에만 20명의 관리인에 대한 임금 180만 유로와 보안 경비 48만7천 유로를 내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라리오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외도를 비난하며 밀라노로 이사한 상태여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 별장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베를루스코 전 총리가 개인적인 일이 있을 때 사용하던 롬바르디에 있는 다른 부동산인 게르네토 별장 역시 수개월 동안 방치된 상태이다. 이 별장에는 일하는 관리인도 없고 난방도 끊긴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붕가붕가' 파티로 유명한 산 마르티노 빌라를 비롯해 아직도 여러 채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