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3중 경고음…고물가·저성장·환율불안

중앙은행 보고서 "올해 이어 내년도 어려움 가중"

브라질 경제에 잇따라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장 둔화와 환율 불안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00여 개 민간 컨설팅 업체의 분석자료를 종합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모두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가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율 전망치는 올해 5.7%에서 5.72%, 내년은 5.95%에서 5.97%로 높아졌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목표 상한이 6.5%라는 의미다.

인플레율 상승 압력에 따라 현재 10.0%인 기준금리는 내년에 10.5%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내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으나 중앙은행은 지난 4월 이후 6번째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보고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3%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01%에서 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하고 나서 2010년에는 7.5% 성장했다. 그러나 2011년 2.7%로 주저앉았고 2012년 성장률은 1.0%에 머물렀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올해 말 달러당 2.34헤알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2.45헤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헤알화 가치는 올해 14%가량 떨어졌다.

한편 중앙은행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때문에 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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