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TV방송국서 자폭테러…언론인 5명 사살돼(종합)

테러범 4명도 사망…경찰, 소탕작전 완료

무장 괴한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한 지방 TV 방송국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해 언론인 5명을 살해했다.

괴한들은 바그다드에서 170㎞ 떨어진 살라헤딘주의 주도 티크리트에 있는 살라 알딘 위성TV 방송국 정문에 4개의 차량 폭탄을 설치했다.

이어 자폭 테러범들이 이를 터뜨렸고 다른 괴한들은 건물 안으로 난입해 보도국장과 편집 에디터, 프로듀서 등 언론인 5명을 사살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자폭 테러범 2명은 폭발로 숨지고 다른 2명은 건물 보안 요원들과의 교전으로 사망했다.


괴한들이 방송국에 총격을 가하면서 방송 송출도 중단됐다.

경찰은 건물 내 무장 괴한들을 상대로 소탕 작전을 펴고 나서 이곳을 다시 장악했다.

목격자들은 일부 언론인은 폭발음과 함께 재빨리 건물에서 대피했으나 상당수는 건물에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곳에 있던 AFP 통신 기자는 총격전이 진행되는 동안 전화로 "나는 용케 피해 건물 밖으로 나왔으나 여기자 2명을 비롯한 다른 동료들은 건물 안에 있다"며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 괴한들은 근처에 있는 국영 알이라키야 방송사도 공격했다.

이라크에서는 최근 언론에 대한 테러가 빈발해 이번 사건을 포함해 지난 석 달 동안에만 12명의 이라크인 기자가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주에는 무장 괴한들이 티크리트 시의회를 공격해 의원 1명과 경찰 2명이 숨졌다.

한편 이라크 정부군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단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하루에만 이라크 전역에서 2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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