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카르타헤나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당뇨병 여성은 조기폐경이 올 가능성이 일반 여성에 비해 3배 가까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개 중남미 국가에 거주하는 40-49세 여성 6,0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평균 폐경 연령이 당뇨병 여성은 48.5세로 당뇨병이 없는 여성의 50.1세보다 1.6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알바로 모테로사-카스트로 박사가 밝혔다.
40-44세의 당뇨병 여성 중 3분의 1은 이미 폐경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는 당뇨병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훨씬 빨리 고갈된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에스트로겐 공급이 끊어지면 뇌졸중, 심근경색,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폐경 자체가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갱년기 장애 치료를 위한 호르몬 대체요법(HRT)은 당뇨병 위험을 14%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알코올 섭취 사이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알코올의 소량 섭취는 당뇨병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과음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폐경'(Climateric)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