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일부, 조계사에 은신한 듯(종합)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철도노조 지도부 가운데 일부가 24일 서울 조계사로 피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민주노총 본부에서 빠져나와 조계사로 은신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날 조계사 일대 전격 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조계사 경내에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체포대상 지도부가 4명 이상 있는 것으로 보고, 조계사 일대 1개 중대 1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해 조계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했다가 지도부 검거에 실패한 바 있는데다 조계사가 대표적인 종교시설이기 때문에 경내에까지는 진입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조계사 측은 일단 경내로 들어온 노조원들을 강제로 퇴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사는 철도노조 지도부가 경내에 머물고 있는지에 대해 "내일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에는 직장 폐쇄 사태를 겪은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로 수배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이 민주노총 본부에 은신하고 있다고 보고 지난 22일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해 12시간에 걸쳐 수색했지만 단 한 명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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