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브라질 호텔운영자포럼(FOHB)은 12개 도시 248개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북동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와 리우 그란데 도 노르테 주 나탈의 호텔 숙박비는 최대 250% 인상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월드컵 본선 경기가 계속되는 내년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와 올해 같은 기간의 숙박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난달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 포르탈레자 등 4개 도시의 85개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숙박비가 최대 10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월드컵 기간 국내선 항공료 역시 최대 10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항공료와 숙박비의 지나친 인상을 막고 서비스 고급화를 유도할 목적으로 범정부 감시기구를 설치했다. 감시기구에는 체육부, 법무부, 관광부, 재무부, 보건부, 민간항공부와 월드컵 본선 12개 도시의 소비자보호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브라질관광공사(Embratur)는 월드컵 기간에 숙박비를 너무 올리면 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호텔들과 협의해 가격 인하를 유도했다.
정부와 관광공사의 노력으로 항공료와 숙박비는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일이 다가오면 인상 압력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