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상하이(上海), 선전, 장시(江西), 허난(河南) 등 중국 각 지에서 목사와 교회 신도, 그리고 인권 변호사 등 수 십명이 허난성 난러(南樂)현의 한 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구속중인 난러교회 장샤오제(張少杰) 목사와 교회 신도 10여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예배를 올리기 위해 난러교회로 가던 중 당국이 고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력배들의 저지를 받았다.
장샤오제 목사 등은 교회 신축 부지를 둘러싸고 지방 당국과 갈등을 벌이다 미운털이 박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한달 전 구속됐다.
폭력배 20여명은 난러교회로 가는 마을 입구에 사다리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목사와 신자들을 구타하며 마을 진입을 막았다.
또 인권 변호사 샤쥔(夏鈞) 등 10여명은 폭력배들에게 장야오제 목사의 자택으로 끌려간뒤 3일째 강제 연금됐다. 폭력배 20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이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엄중하게 감시하고 있다.
샤쥔 변호사는 "난러는 무법천지"라며 "이곳은 어둡고 인권은 아예 없다"고 개탄했다.
중국 가정교회연합회 회장인 장밍쉬안(張明選) 목사는 " 정저우(鄭州)에서 난러로 오던 교회 신도 10여명이 정체 불명의 괴한들에게 구타를 당한후 한 가택에 연금됐다"고 전했다.
난러교회는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기독교삼자애국운동회 소속인데도 지방 정부의 탄압이 가해져 기독교 신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개신교와 가톨릭 신도에 대해 반드시 기독교삼자운동회나 천주교애국회 소속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를 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교회로 불리는 무허가 지하교회나 지하성당에서 4천500만∼6천여만명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