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부위원장은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오직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대화에 나서라고 얘기해도 귀를 막는 정부에 대해 이제 종교계가 대승적으로 나서서 철도 파업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명환 위원장도 조만간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국민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필요할 때 나타나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다만 지난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진입시 빠져나온 경위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답변을 거절했다.
앞서 박 수석부위원장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전날 밤 8시 10분쯤 철도조합원들과 함께 차량 1대를 타고 조계사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