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부위원장 "종교계가 중재 나서달라"

"김명환 위원장도 모습 드러낼 것" 예고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은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박태만(55) 수석부위원장은 25일 오후 6시 40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철도 문제를 해결하도록 중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오직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대화에 나서라고 얘기해도 귀를 막는 정부에 대해 이제 종교계가 대승적으로 나서서 철도 파업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명환 위원장도 조만간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국민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필요할 때 나타나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다만 지난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진입시 빠져나온 경위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답변을 거절했다.

앞서 박 수석부위원장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해 전날 밤 8시 10분쯤 철도조합원들과 함께 차량 1대를 타고 조계사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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