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연계 단체 "우리가 이집트 경찰본부 테러"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연계 무장 단체가 지난 24일 나일 델타 다카리야주의 주도(州都) 만수라의 경찰본부 청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을 치르는 전사) 그룹인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이날 웹사이트 '지하디스트 포럼'에 올린 성명에서 "신의 은혜로 다카리야주 경찰본부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단체는 이어 "'아부 마리암'이란 이름을 가진 형제가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만수르 경찰청사 주차장 주변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로 16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당국은 밝혔다.

앞서 '안사르 베이트 알마트디스'는 지난 9월 수도 카이로에서 발생한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 암살 시도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문제의 단체는 이슬람 종교와 삶을 지키고자 근거지인 시나이반도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이집트군과 경찰에 경고해 왔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접한 시나이반도는 최근 중동 내 지하드 세력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다.

최근 외부 이슬람 무장세력이 대거 시나이반도로 유입하는 상황에서 지난 7월3일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군인과 경찰관 100명 이상이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희생됐다.

이집트 당국은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 단체와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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