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OLED TV 공동 개발을 위한 두 회사의 제휴 관계가 이달에 끝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6월 '한국 타도'를 외치며 OLED TV용 패널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일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던 두 맞수 업체의 첫 공동 개발을 두고 OLED TV 양산을 선점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WSJ는 삼성과 LG가 현재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지난 200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11인치 OLED TV를 개발했지만 대중적인 시장이 수용할 수 없는 비용 문제 때문에 대형화에 애를 먹었다.
이에 따라 소니와 파나소닉은 공동 개발 제휴를 통해 비용과 위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며 올해 초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56인치 OLED TV를 선보였다.
그러나 초고해상도(UH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OLED TV의 비싼 가격 문제가 겹쳐 일본의 두 전자업체가 제휴를 종료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분석했다.
신문은 "UHD TV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고가의 OLED TV를 살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삼성과 LG도 대부분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OLED TV의 효율적인 가격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