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PS, 성탄절 선물 배달지연에 항의 쇄도

성탄절 당일에 배송 중단…SNS에 비난 댓글

미국의 세계적 물류 운송업체인 UPS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때 배달하지 못하고도 크리스마스 당일 배달중단 계획을 고집해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UPS는 성명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항공배송 물량이 자체 배송능력을 초과하면서 일부 배달이 지연됐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배달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크리스마스 당일 배달 중단 계획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탈리 블랙 대변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크리스마스인 오늘 오후 분류작업을 할 것"이라면서 "내일이나 모레쯤 남아있는 항공배송 물량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비상조치를 가동해 배송인력을 운용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했으나 이들이 지난 일요일(22일)에도 근무를 하는 등 최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물류센터가 있는 텍사스주(州) 댈러스의 악천후와 함께 올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의 기간이 예년보다 짧아 배송주문이 단기간에 폭주한 것도 배달지연의 원인이 됐다면서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나 UPS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는 비난글이 쏟아졌다.

모 후세이니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크리스마스를 완전히 망치면서 하루종일 거짓말만 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한다"고 비꼬았고, 멜리사 길브레스는 지난 9일 아들에게 줄 선물을 주문했는데 아직도 물류센터에 남아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크리스마스 선물 폭주로 다른 배송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긴급 약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UPS의 배달지연으로 인터넷 쇼핑업체들에 대해서도 항의가 쇄도하면서 아마존닷컴은 배송비 환불이나 기프트카드 제공 등을 제안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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