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주립대, 9개 캠퍼스 온라인 강의 공유

미국 최대 공립 대학인 캘리포니아주립대(UC)가 내년부터 온라인 강의 공유제를 시행한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UC는 내년 1월부터 9개 캠퍼스 끼리 온라인 강의를 자유롭게 수강하고 학점을 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UC는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데이비스, 머시드, 샌타바버라,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산타크루스, 어바인 등 10개 캠퍼스에 25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미국 최대 규모의 대학이다.

10개 캠퍼스는 학생 선발과 재정, 학과 설치와 운영 등을 모두 독립적으로 하지만 온라인 강의 공유제는 대학원 과정만 있는 UC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9개 캠퍼스를 하나의 캠퍼스로 묶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의와 학점 뿐 아니라 학생과 교수진의 활발한 교류까지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UC는 그동안 어마어마한 규모에다 온라인 환경에 대한 늦은 대응으로 '몸집만 크고 변화가 둔감한 공룡'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학부 과정이 있는 UC 9개 캠퍼스는 캠퍼스 내부에서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다른 캠퍼스와는 온라인 강의가 개방되어 있지 않았다.

예를 들어 UC 산타크루스 재학생이 UC 샌디에이고에 개설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방법은 없었다.

특히 UC 산타크루스에는 개설되어 있지 않은 과목이 UC 샌디에이고에는 있고, 전공 필요과목이라면 이번 온라인 강의 공유제는 UC 산타크루스 학생에게 획기적인 도움이 되는 셈이다.

UC리버사이드 4학년 매슈 에메테리오는 졸업 학점을 다 따지 못해 졸업을 한 학기 늦췄지만 이제 학점 취득에 장애가 없다. 다른 UC 캠퍼스 강의를 온라인으로 듣고 학점을 따면 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정말 말할 수 없이 편리한 제도"라면서 "졸업을 앞당기는 데 더할 나위없이 좋다"고 말했다.

UCLA 영문학과 4학년 카티야 라빈은 전통 스페인어 과목을 수강하려 했지만 수강 신청자가 너무 많아 강의를 들을 수 없었다. 온라인 강의 역시 신청자 과다로 수강 신청이 거부됐지만 내년 1월부터는 UC 데이비스 온라인 강의 수강이 가능해졌다며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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