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는 올해 24승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눈부신 활약으로 라쿠텐을 일본 정상에 올려놓았다. 포스팅 시스템이 조금 바뀌면서 라쿠텐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반대했지만, 결국 라쿠텐이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을 받아들이면서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가 메이저리그행이 눈앞에 다가왔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 소식에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숱한 구단들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단장 출신이자 ESPN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6일(한국시간) "드라마 같은 한 주가 지나고 라쿠텐이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모든 팀에게 기회가 있다.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 따라 최고 2,000만달러의 포스팅 비용이 든다"고 설명하면서 다나카와 잘 맞을 5개 구단을 지목했다.
첫 번째 구단은 뉴욕 양키스다.
보든은 "양키스의 FA 타깃은 언제나 다나카였다. 사치세 1억8,900만달러 밑으로 시즌을 보내길 원하지만 다나카는 그 목표보다 중요하다"면서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도 윈터미팅 내내 강조했다. 다나카는 최고의 잠재력을 갖춘 선발이다. 은퇴한 앤디 페티트를 대신하고, 더 나아가 로테이션을 이끌 투수"라고 설명했다.
LA 에인절스가 두 번째였다.
보든은 "에인절스는 오프시즌을 투수진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돈을 비축한 뒤 다나카 또는 맷 가르자를 영입하려 한다"면서 "구단주인 아트 모레노는 돈을 쓰길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치세가 문제다. 게다가 마이크 트라웃의 장기 계약을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3~4순위는 추신수(31)가 새롭게 이적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차지했다. 특히 다나카가 다저스로 향할 경우 류현진의 자리인 3선발에 설 것으로 예측했다.
보든은 "프린스 필더의 트레이드, FA 추신수의 영입으로 돈을 많이 썼지만 여전히 선발 한 명은 영입 가능하다. 다르빗슈 유도 다나카 영입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텍사스에 대해 설명했고, 다저스에 대해서는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댄 하렌으로 이미 짜여졌다. 하지만 다나카가 가세하면 그레인키와 류현진 사이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든은 마지막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