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뉴욕 최고급 고층 아파트 산레모 16층 자택에서 백만장자 로버트 W. 윌슨(86)이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유서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의 친구 스티븐 비스쿠시는 "그는 86세였고 몇달전 뇌졸중을 겪었다"며 "그는 항상 힘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때가 오자 준비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비스쿠시는 "그의 계획은 그의 모든 돈을 기부하는 것이었다"며 "그는 내게 최근 100만달러(약 10억원) 정도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윌슨은 세계기념기금, 자연보호단, 환경 보호기금, 야생동물 보존협회 등 유명 자선 단체들에 거액을 기부해왔다고. 세계기념기금 대표 보니 번햄은 "그는 내가 아는 가장 헌신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가난한 가정에서 성장한 윌슨은 1만5천달러(약 1천590만원)로 윌슨어소시에이츠 회사를 시작해 8억달러(약 8천480억원) 상당의 회사로 키워냈다. 자녀가 없는 윌슨은 메릴린과 결혼했다가 35년만에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