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안보수석, "北 핵포기 않으면 경제개발구 실패"

"카자흐스탄이나 우크라이나처럼 핵무기 포기 모델 따라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6일 북한이 각지역에 경제개발구를 세워 외자를 유치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지만,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 수석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민화협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가 작동하는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북한에 제대로 투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카자흐스탄이나 우크라이나처럼 핵무기를 포기하고 경제지원과 안전보장을 받는 모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남북간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북한의 핵 포기가 확실해지면 우리 정부가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에 나서고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도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회담을 먼저 제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이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든 차관에 대해서든 대화의 카운터파트를 정해줘야 대화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한편,북한은 지난 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각 도(道)의 외자 유치와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13개 개발구와 신의주 경제 특구 지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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