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철도노조들, "한국 철도노조 파업 지지" 선언 잇따라

프랑스 쉬드 철도노조의 집회 공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가 해외 노동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제운송노조와 독일철도노조에 이어 이번엔 프랑스의 쉬드 철도노조(Sud Rail)가 한국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쉬드'(Sud)는 가장 활발한 프랑스의 노조연합단체이다.


이들은 민주노총 총파업 전날인 27일 오후 5시 30분(현지 시간), 한국 철도노조의 파업을 탄압하는 한국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파리의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26일 현재 각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진 쉬드 철도노조의 집회를 알리는 내용의 전단지를 보면 한국 철도노조와 민주노총의 시위 현장 모습이 여러 장의 사진으로 담겨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독일의 베를린 철도노조가 블로그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하는 항의문서를 올린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철도노조 간부들에 대한 경찰의 검거 조치를 지적하며 박 대통령에게 '억압적 조치'를 항의하고, 형사소추를 중지할 것과 자유로운 노조활동에 대한 보장을 주장했다.

말미에는 "이 항의문서는 독일 베를린의 대한민국 대사관과 서울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공개된다"고 알리기도 했다.

16일에는 국제운수노련이 한국의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국제운수노련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철도노조의 시위와 파업을 '합법'으로 규정하고, 조합원들의 체포와 직위해제에 대해서는 '국제 노동법을 위반'한 '불법'임을 확실히 했다.

이들은 '높은 단계의 대응'으로 철도 기업들과 연대해, 법적으로 한국 수출 제품을 표적으로 삼을 것임도 전했다. 또 "국제노동기구와 OECD와 같은 기구들을 통해 한국 정부가 국제 노동법의 기준과 설명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부가 국민 대통합이 아니라 국제 대통합 이루네", "국제적으로 철도노조에 대한 정부의 태도와 민영화에 반대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왜 불통만을 고집하는지", "부끄러우면서도 남의 나라 일에 저렇게 나서서 시위까지 해주는 게 고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의 철도노조 간부 체포가 실패로 돌아간 후, 코레일·정부와 철도노조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 현재 철도노조 간부들은 조계사에 은신 중이며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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