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피해' 히로시마·나가사키, 오바마에 방문 초청

세계 2차대전 당시 미국으로부터 원폭 피해를 본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내년 4월 두 도시를 방문해달라는 초청의 뜻을 전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시는 26일(현지시간) 도쿄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통해 대통령을 초대하는 공동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초청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것이다.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實) 히로시마(廣島) 시장과 다우에 도미히사(田上富久) 나가사키(長崎) 시장은 초청장에서 "우리 시민들은 전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원폭 피해를 본 지역을 마주하면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 옳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쓰이 시장은 "미국에 (원폭 공격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피폭 장소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준다면 과거의 일들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