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관은 26일 오후 공식성명을 통해 "일본은 미국의 소중한(valued) 동맹국이자 우방"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일본이 이웃국가들과의 긴장을 악화시킬 행위를 한 것에 실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첫 공식입장을 담은 성명은 또 "일본과 이웃국가들이 과거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고, 관계를 향상시키며, 지역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목표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아베 총리의 과거에 대한 반성(remorse)과 일본의 평화 결의를 재확인한 데 대해 주목한다"고도 했다.
최근 부임 때 일본에서 크게 환대받은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 정부의 이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외무성에서 퇴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쪽에서 취지를 설명했고, (케네디 대사로부터) '본국에 전달하겠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은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