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난해 8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에버턴의 수비 진영에서 골키퍼 팀 하워드가 수비수 레온 오스만에게 짧게 패스를 하는 순간 기성용이 달려들었다. 오스만이 공을 더듬는 사이 기성용이 공을 가로채 그대로 전진했고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태클 반칙을 당했다.
심판은 주저없이 하워드를 향해 레드 카드를 꺼냈다. 에버턴은 예상못한 골키퍼의 퇴장에 당황했다. 기성용은 자신이 직접 페널티킥 골까지 성공시켜 에버턴에 '멘붕'을 선사했다. 교체 투입된 골키퍼 조엘 로블레스를 상대로 왼쪽 골문을 정확하게 공략했다.
기성용은 이달에 두 차례 골 맛을 봤다. 기성용은 지난 18일 2013-2014 캐피털원컵 8강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연장전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