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H7N9 감염 사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확인된 80세 남성이 26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중국 본토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 지역에 살다가 당뇨병과 심장병 치료를 위해 찾은 홍콩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AI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달 초 중국 선전지역에서 가금류 요리를 하던 36세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가사도우미의 H7N9 감염이 확인되는 등 현재까지 홍콩에서 보고된 H7N9 감염자는 모두 2명이다.
홍콩은 지난 2003년 1천800명이 감염되고 299명이 사망한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태를 겪은 이후 바이러스 전염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중국 본토와의 국경 검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두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 수백명에 대해 추적조사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본토에서 처음 H7N9 감염이 확인된 이래 지금까지 13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