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극감독 보조금 삭감 불만에 대통령궁에 돌진

프랑스에서 보조금 삭감에 불만을 품은 연극 감독이 자동차를 몰고 대통령궁에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반께 한 남성이 파리에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입구 문을 자동차로 들이받았다.


자동차는 엘리제궁 철문과 부딪치고서 멈춰 섰다.

이 충돌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운전자는 가벼운 충돌에 따른 충격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르파리지앵은 이 남성이 파리에 있는 극단인 '코메디 이탈리엔느'의 연극 감독으로 정부의 문화 부문 보조금 삭감에 항의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 남성이 67세 이탈리아인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차량에서는 인화성 물질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남성은 전날 오후에도 엘리제궁 근처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고는 자신의 차에서 인형을 꺼내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사건 당시 올랑드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집무하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가 폭력과 공공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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