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잇단 '물의'에 직원용 웹사이트 폐쇄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는 직원을 상대로 한 맥리소스 홈페이지가 회사에 좋지않은 이미지를 주는 등 말썽을 일으키자 아예 폐쇄하는 강수를 뒀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외주업체가 운영하는 맥리소스 사이트는 직원들 급료와는 동떨어진 얼토당토않은 조언을 했다가 비난을 자초한 데 이어 최근 패스트 푸드가 건강에 해롭다는 글이 게시돼 경영진을 당황케했다.

결국 일리노이 주 오크브루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맥도날드는 26일 직원 사이트를 폐쇄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적절하지 않거나 오래된 엉터리 정보를 올리는가 하면 외부 그룹들이 사이트를 이용해 말꼬리를 잡고 시비를 거는 등 불미스런 일들이 계속 발생했다"며 폐쇄 배경을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그러나 구내전화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을 닫게 된 사이트에는 최근 맥도날드 직원은 패스트푸드를 먹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나치게 자주 먹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가 올라와 여론이 분분했다.

경고문은 "패스트푸드는 빠르고, 가격이 적당하며 손쉽게 가정요리를 대신할 수 있다. 바쁜 생활 속에 편리한 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고칼로리인 데다 지방, 설탕, 소금이 많은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거, 프라이, 청량음료 이미지와 함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과체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맥리소스 사이트는 8.25달러의 시급으로는 두 자녀를 부양하기 어렵다고 한 직원이 생활고를 호소하자 무상급식(푸드스탬프)을 신청하라는 조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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