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특집 다큐 <소리를 보여드립니다>, '이달의 PD상' 수상

“장애인의 스마트권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했다”는 평가

특집다큐<소리를 보여드립니다> 토론편
"2011년 1월 25일 오후 5시. CBS에 전화가 걸려왔어요. 쉰 두 살의, 목만 움직일 수 있는 전신마비 중증장애인 이은주씨의 전화였는데, 그녀가 8년 만에, 세상에 첫나들이 하는 순간이었어요. 전화나 라디오가 없었다면, 그녀는 죽을 때까지 '외출'을 하지 못했을 거예요"

C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소리를 보여드립니다>(3부작)를 제작, 연출한 손근필 PD가 장애인들의 스마트권에 주목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장애인들의 스마트권(權)은 어쩌면 그들에게 천국일 수도 있지만, 정보 격차를 더 벌려서 그들을 지옥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거든요. 그들은 지금 현실적이고도 보편적인 스마트권을 아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시급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장애인들의 스마트 접근권을 다룬 CBS 특집 <소리를 보여드립니다>가 이달의 PD상을 받았다.

한국PD연합회는 26일, 제 165회 ‘이달의 PD상’에 CBS <소리를 보여드립니다>(라디오 부문)를 비롯해서, 대구민방 TBC <고택음악회>(TV 예능드라마 부문), EBS <다큐프라임 천국의 새>(시사교양 부문) 등을 각각 확정 발표했다.

심사를 진행했던 관계자는 "<소리를 보여드립니다>는 장애인의 스마트권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이 모두 공감했다"며,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손근필 PD는 "장애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영감을 준 특수교사 아내와 시각장애인 유석영 형, 그리고 기꺼이 취재에 응해준 이 땅의 시각, 청각 장애인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한편, CBS는 지난 달 제 164회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유창수 PD의 특집 다큐멘터 <대화>에 이어서 두 달 연속 ‘이달의 PD상’ 수상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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