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7일 '2014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자리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이 7분기만에 전년동기비 3%대로 올라서고, 일자리도 40만명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각종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숫자에만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현 부총리는 "시장 골목골목이 손님으로 붐비고,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의 마음이 가벼워질 때까지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국내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진작에 역점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재정으로 일으킨 경기회복의 불씨를 민간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청년과 여성 일자리 확충에 주력해 가계 소득을 높이고, 물가를 안정시켜 민생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3.9%로 세계경제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고, 취업자 45만명 증가, 고용률 65.2%를 목표치로 내놨다. 또 물가도 2.3%로 잡아 물가안정 의지도 확고히 했다.
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이 다소 낙관적인데다, 경제정책 방향에 실질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은 채 대책발표 일정만 담는데 그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