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직시 사옥 등 자산 매각과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알고도 이를 추진했는 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캐묻고 있다.
검찰은 또 KT 자회사인 M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A사의 거래 과정에 정계 인사가 관여한 정황과 KT 측이 이 회사에 20억원 가량 투자한 데 문제는 없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직할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수사해 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과 20일, 26일 이 전 회장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