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가 친절 시민들에게 오히려 돈을 줘 '깜짝 선물'

(사진=이미지 비트)
캐나다 밴쿠버 지역 한 노숙자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시민들에게 오히려 수백달러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최근 캐나다 매체 오캐나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주 자정쯤 캐나다 밴쿠버 지역 요기 오마르는 길을 가다가 잔돈을 좀 달라고 청하는 길가의 노숙자를 만났다.


지저분한 행색의 노숙자에게 오마르는 "지금 잔돈이 없는데 뭐 좀 드실래요? 음식이나 옷, 양말 같은 건 사줄 수 있어요. 뭐가 필요하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노숙자는 갑자기 사실 자신은 노숙자가 아니라며 연례 가족 행사로 무작위로 선행 프로젝트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마르에게 오히려 보상을 해주고 싶다며 오마르에게 한달 월세를 묻더니 정확히 한달 월세인 469달러(약 50만원)를 주고 사라졌다고.

오마르는 사실 시한부 암환자인 부친을 만나러 중국에 갈 비행기표를 구하느라 경제적으로 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명했다.

오마르는 거리의 그 이름모를 노숙인에게 "고마워요"라고 외신들을 통해 말했다.

이어 또다른 밴쿠버 시민 아만다 아담스도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아만다는 "난 당황스럽고 아직도 조금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오마르는 "나만이 아니었구나"라며 "그녀도 그랬데요! 아마도 이 사람은 진짜 산타일지도!"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모르니,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세요"라며 "잘자요"라고 덧붙였다.

해외누리꾼들은 '멋지다' '크리스마스의 진짜 의미는 친절과 나눔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좋다' '책을 표지로 판단하지 마라' '놀라운 세상이다' '난 진짜 노숙자다'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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